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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진정 필리핀 세부가 맞나? 아얄라 메사 레스토랑

어쩌다 ‘메사’를 이제 알았을까? 아얄라 스타벅스 옆 ‘메사’를 오가며 수없이 보았어도 들어가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메뉴판만 보고는 ‘그냥 필리핀 음식’이라고 느꼈던 것.
그런데 한국에서 어학 연수를 온 S언니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 게 아닌가. 아얄라에서 제대로 된 맛집을 발견했다는 것. 사실 누가 ‘어디 어디’가 맛있다 추천 하여 가본들 실제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않았던 날이 많았기에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워낙 입맛이 까다로운 분인 줄 알기에, 한번 속는 셈 치자 생각하고  S언니가 강력 추천한 ‘메사’를 찾아가 보았다.

 

처음으로 맛본 음식은 티나파롤. 뼈가 없는 크리스피 파타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준다는 말에 505페소하는 크리스피 파타를 주문했다. 그리자 정말 함께 나온 티나파롤. 안에 방구스 생선을 다져 넣고 룸피아로 정성스레 말아 적정 온도의 기름에서 튀겨내어, 색감이 노릇노릇 먹음직했다. 입에 넣었을 때의 촉감은 바싹한 룸피아 안의 방구스 생선이 고소하게 혀끝에 퍼졌다.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어서 그런 것인지, 생선 비린내 같은 잡내가 없었다.

 

 




크리스천이라고 불리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애저구이를 맛보기로 내와서 먹어보았다. 바로 식탁 앞에 애기돼지가 놓이고 직원이 음식 설명을 하면서 돼지고기 살을 발라 초록색 전병 같은 것에 야채와 함께 싸준다. 그리고 추천한 소스에 찍어 먹어보니, 이런! 렉촌이 이렇게 안 느끼할 수도 있구나! 많이 먹자면 맥주가 당길 수도 있겠지만, 4명 정도가 와서 1/4사이즈 정도를 시킨다면, 맥주 한 짝은 그 자리에서 끝이 나겠구나 싶은 황홀한 맛이었다. 직원은 웃으며 ‘메사의 쇼맨십’이라고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설명했다. ‘음식을 맛으로만 먹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식은 눈으로 먹고 소리로 먹고 그리고 분위기로 먹는다.’는 필리핀 직원의 설명이 이런, 필리핀 세부에서 들어본 적 없는 친절한 설명이로다.
그리고 보니 메사에는 매장 규모에 비해 직원들이 많았으나, 한 명도 한쪽에 기대어 앉아 서 있는 직원이 없었다. 모두 손님들 테이블 앞에 서서 주문을 받거나, 메뉴를 설명해주거나 ‘쇼맨십’이라고 부르는 고객 만족을 위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부르기 전에 와서 빈 접시를 치워가도 되겠느냐 묻고 물을 더 따라줄까를 묻는다. 아, 여기가 진정 필리핀 세부가 맞나?
바로 맞은 편의 게리즈 그릴은 맛은 있지만, 가끔 손님을 본척 만척하는 직원들 때문에 불편한 적이 여러 번. 그런데 이곳 ‘메사’는 달랐다. 이곳의 종업원들은 하나하나가 프로 의식을 가지고 서비스를 하며, 세일즈를 하는 듯했다. 예로 음식을 서브하면서 내가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분위기를 만들자, “아이들이 있나요?” 물었다. “그렇다면 메사의 퍼스널 룸을 이용해 보세요. 생일이라던가, 입학식이나 졸업식 같은 때 손님들이 많이 이용하신다. 룸 차지가 따로 없는데, 영상시설 등도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정보를 준다. 사람에 따라 지나친 친절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나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어 고마웠다. 곧 다가오는 두 아들들의 생일 파티는 이곳에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 보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메사의 다른 음식 이야기를 좀 해 보자.
메사의 음식들은 다른 필리핀 레스토랑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주문을 해보면 뭐가 달라도 다르다. 맛이 다르던가, 보기가 다르던가. 두부 샐러드는 한국의 연두부에 고수와 새우, 송화단을 얹어 아름답게 꾸며 내온다. 메사의 음식 특징 중 하나는 보기에 맛있어 보인다는 것이겠다. 왜 S언니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메사를 칭찬하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술을 전공한 S언니 눈에는 메사의 음식이 보기에도 맛있는 음식이었던 것이리라.
디저트도 보자.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디저트들이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디저트까지 잘만들기 힘드니, 디저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몇몇 곳에서 공수받아 내놓는 경우도 허다. 물론 카사 베르데 같은 곳은 디저트가 유명하기도 하다. 메사의 디저트도 남다르다. 카사바케이크는 시장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필리핀 전통 케이트의 일종이지만, 메사의 카사바케이크는 부드럽고 너무 달지 않으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무엇보다 따뜻해서 좋았다. 바삭한 레체 플렌은 또 어떤가. 4조각이 나오는데, 부족해서 한 세트를 더 주문해 먹었을 정도. 겉은 바싹하고 속은 부드러운 카스텔라의 달콤함이 살찔 가고를 하고도 ‘하나 더’를 외치게 만들 것.
비사야와 민다나오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매니저 레이모드 씨는 “메사는 프렌차이즈이지만, 소스 하나도 본사에서 가져오지 않는다. 우리는 ‘레시피’를 공유하고 현지에서 가장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도매상만을 찾아 거래한다. 그리고 그날 그날 필요한 양만큼의 식재료를 준비해 그날 쓰고 나머지는 폐기한다. 그러니 모든 음식이 신선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나는 음식을 따뜻하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방에 강조하는 것은 가장 맛있을 때, 고객 앞에 내놓을 것.”이라며 메사의 시스템을 설명해 주었다.
메사는 SM의 라메사와 같은 계열사로 필리핀에 약 130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형 요식업 회사의 브랜드 중 하나이다.
메사의 감동적인 맛이 궁금하다면, 오는 주말 메사에서 외식을 추천한다.

 

 



 

■ 위치 : 아얄라 스타벅스 옆
■ 문의 : 0917-327-6372
■ 홈페이지 : www.mesa.net.ph

 

written by Da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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